[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다시 1달러=148엔대로 오르며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전주말 대비 0.40엔 내린 1달러=148.2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뚜렷한 환율 재료가 없는 가운데, 현지시간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가 우세했다.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에 따르면, 7월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보다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달러 매수가 쉽게 유입됐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12일로 예정돼 있던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의 유예 기한을 90일 연장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추가 진전을 이룰지 계속 주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정치적 불안감도 엔화 매도를 부추겼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소폭 하락해 전주말 대비 0.50엔 내린 1유로=172.1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 |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