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대규모 국제행사 대비 '관광서비스 대전환' 선언
위생·친절·합리 가격 3대 혁신책 추진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대규모 국제행사들을 앞두고 최근 논란이 된 음식점 불친절, 잔반 재사용 등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관광서비스 대전환을 선언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관광서비스 대전환 대도민 담화문을 통해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한 관광수용태세 개선과 도민 참여를 호소했다.
김 지사는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앞두고 올해와 내년 전남에서는 국제수묵비엔날레, 미식산업박람회, LPGA 골프대회, 국제농업박람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린다"며 "국내외 방문객 500만 명 이상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남 관광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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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논란이 된 음식점 불친절, 잔반 재사용 등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관광서비스 대전환을 선언했다. [무안광주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2025.08.12 ej7648@newspim.com |
그는 "행정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도민과 관광업계 종사자 모두가 위생과 친절,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함께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이날 담화에서 ▲위생관리 강화 ▲친절문화 정착 및 합리적 가격 체계 확립 ▲관광객 불편 해소 시스템 구축 등 3대 관광서비스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위생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위생등급제 인증 업소를 중심으로 '특화구역'을 지정하고 '안심 먹거리 존'을 조성한다. 도내 29천여 개 음식점에는 종사자 친절 앞치마를 보급하고, 고령 자영업자에게 위생 컨설팅을 지원한다. 잔반 재사용은 전면 금지하며, '우수 숙박 청결 인증' 업소를 기존 900곳에서 1000곳으로 확대한다.
둘째 친절문화와 합리적인 가격 체계를 확립한다. 혼밥이 가능한 음식점을 늘리고 1인용 식탁 1,000개를 확충한다. 요금 사전 신고제를 운영하며 '착한 가격 업소'를 50곳 추가해 총 598곳으로 확대한다. 불친절 민원이 접수된 업소는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특별 위생점검과 함께 중대한 위반 시 지원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한다.
셋째 관광객 불편 해소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내 관광안내소 200여 개를 '전남관광안심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남도여행길잡이' 홈페이지, 'JN TOUR' 지도, 신고 대표전화 등 신속한 민원 접수·처리 체계를 강화한다.
김 지사는 "도민의 따뜻한 응대와 적극적인 신고 참여가 필요하다"며 "오는 8월 말 국제수묵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해, '깨끗하고 친절하며 신뢰받는 전남 관광'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