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자체 예산·도 기금 35억 투입
시설하우스·고설재배 시설 한정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경영 회복을 돕기 위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시행하는 무이자 특별융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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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이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시행하는 특별융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 하동군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3.11.08 |
군은 자체 예산 20억 원에 경남도 농어촌진흥기금 15억 원을 더해 총 35억 원 규모의 융자 재원을 마련했다. 다른 시·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하동군 단독 재해복구 지원책이다.
이번 사업은 농업인이 시설자금 대출 시 발생하는 이자를 군이 전액 보전해 사실상 무이자로 빌릴 수 있도록 한 '이자 보조금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한다.
농가당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신청 가능하며, 상환 조건은 3년 거치 후 3년 균등 상환이다. 이자 부담은 하동군이 80%, 금융기관이 20%, 농업인은 0%로 책정됐다.
지원 대상은 시설하우스 신축 및 고설재배 시설 설치로 한정되며, 농기계 구입·소모성 자재·운영자금 등은 지원 항목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각 읍·면 산업경제 부서를 통해 접수한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특별융자는 수해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에 하동군이 직접 내미는 손길"이라며 "타 지역에는 없는 맞춤형 정책으로 농업인의 재기 발판이 되길 바란다. 내년에는 지원 대상을 넓혀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