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사이버 공격 등 신안보 위협 대비 실전 훈련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가 도청 충무시설에서 군 지휘관, 도 실·국장, 중앙 평가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를 열고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 연습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격적인 훈련 전 준비와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을지연습은 전시나 국가비상사태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전국 단위 비상대비훈련으로, 올해로 5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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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충무시설에서 '2025년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2025.08.18 ej7648@newspim.com |
올해 연습은 21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되며, 행정·공공기관, 공공단체, 중점관리업체 등 128개 기관 1만56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훈련은 드론·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종 위협 대응에 중점을 두고 민·관·군·경·소방의 협업을 강화한다.
국가중요시설과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드론과 사이버 공격을 가정한 합동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전남도는 기관장이 직접 주재하는 '1기관-1훈련'을 통해 도로·전력설비 등 핵심 기반시설 피해 상황을 가정해 대응 능력을 점검한다.
또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불시 비상소집을 실시하고, 평시 행정체계를 전시체계로 전환하는 행동화 훈련, 전시 법령안 선포 등 절차훈련도 병행한다.
20일에는 전국 단위 민방위 대피훈련이 진행되며, 공습대비 대피와 함께 소방차·구급차 길터주기 훈련도 실시된다. 다만 최근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나주시, 담양군 등 8개 시·군은 제외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첨단 과학기술이 전쟁의 새로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을지연습 준비 과정에서 충무계획이 현실에 맞게 정비돼 있는지 확인하고, 국가중요시설 복합상황 대응과 민방위 대피훈련에 도민이 참여해 전남도의 대응 역량과 도민 안보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