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철저 준수 당부
[대구·경북=뉴스핌] 김용락 남효선 기자 = 대구에서 올해 들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대구시가 심층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거주 60대 여성이 지난 7월 초 오심 증상으로 종합병원에 입원한 후 증상 악화로 지역 내 소재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전원되어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집중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이달 14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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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감염병 홍보물[사진=대구시] 2025.08.19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이번 사망 사례와 관련하여 의무 기록 확인, 관계자 인터뷰 등을 포함한 심층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또 의료기관 내 접촉자 발생 여부도 조사 중이다.
대구시는 또 해당 의료기관에 SFTS 2차 전파 방지를 위한 (의심) 환자 진료·치료 시 개인 보호구 착용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SFTS는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야외 활동 시 반드시 긴 소매와 긴바지 착용, 모자·장갑 쓰기,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기, 기피제 사용, 귀가 후 즉시 샤워 및 옷 분리 세탁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또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소화기 증상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올해 대구 지역 SFTS 확진자는 19일 현재 총 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최근 5년간(2020~2025년) 대구에서 보고된 SFTS 사망자는 총 4명(2020년 1건, 2023년 3건)이며, 연령대별로는 60대 1명, 70대 3명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4월부터 11월까지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증상과 혈소판 감소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높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