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처서에도 낮 최고기온 31~36도
무더위 속 온열질환·화재 주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폭우가 한 차례 지나가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왔다. 8월 말로 접어들고 절기상 '처서'에 가까워졌지만 당분간 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일요일인 오는 24일부터 다음주 토요일인 30일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운 날이 많겠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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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계속되는 폭염으로 최대 전력 수요가 한여름 수준으로 치솟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빌딩 외벽에 붙어있는 에어컨 실외기들이 가동되고 있다. 2025.07.10 ryuchan0925@newspim.com |
이 기간 동안의 평균 기온 역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30~34도로 예상된다. 이는 평년기온 최저기온 19~23도, 최고기온 27~30도에 비해 약 3~4도 높다.
'처서'인 23일 역시 낮 최고기온은 31도~36도까지 올라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1개월 전망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70%다. 이후 9월로 접어든 이후에도 중순인 14일까지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지금까지 발표된 예보상으로는 아직 더위가 해소될 기미는 안보인다"며 "다음주에도 북태평양 고기압 등의 영향을 받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처서 이후에도 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각종 온열질환에도 계속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업 활동 등 야외활동시에 높은 기온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기상청의 19일 '폭염 특별관측'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7월 자료 분석 결과 비닐하우스는 일 최고기온이 인근 고추밭보다 평균 3.9도 더 높았고 햇빛이 강했던 지난달 8일 오후 2시경에는 인근에 비해 최대 11.5도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
폭염시에는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을 비롯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오후 2시 10분에는 폭염 방재속보를 발표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전했다.
길어지는 더위로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화재 등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소방차가 출동했다. 화재는 진압됐지만 주민 약 15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