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다음 달 세계선수권(9.12∼28, 필리핀 마닐라)를 앞두고 참가한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만에 진땀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0일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세트 점수 3-2(19-25 25-19 25-23 24-26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26위인 한국은 A조 2위와 22일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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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남자 배구대표팀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
이번 대회는 총 6개 팀이 출전했다. 한국은 몽골, 대만과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각 조 상위 두 팀이 준결승에 올라 A조(중국·홍콩·마카오)와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을 내세운 한국은 세계 52위인 대만을 상대로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임동혁의 스파이크가 폭발했고, 허수봉도 위기 상황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3세트에도 13-10에서 3연속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 서브 범실에 이은 허수봉의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되찾은 뒤 24-23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4세트 19-16에서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먼저 20점에 도달하고도 대만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고,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세트를 내주며 승부는 최종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초반 한국은 임동혁 등의 3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기선 제압을 하고도 5점을 연달아 실점한 뒤, 5-6에서도 내리 4점을 헌납하며 5-10으로 뒤져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교체 멤버로 투입된 김지한(우리카드)과 신호진(현대캐피탈)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승리를 이끌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