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추어탕' 명성 잇는 국내 최초 미꾸리 대량 생산·공유양식 플랫폼 본격 가동
[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남원시는 '남원추어탕'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역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음에 따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꾸리 첨단 양식 기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남원추어탕은 원래 미꾸리로 끓였으며,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다른 종이다. 남원은 섬진강 상류에 위치해 유속이 빠르고 퇴적층이 얕아 탕 재료로 적합한 미꾸리가 풍부하다.
또한 지리산 자락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연하고 맛있는 애기시래기가 어우러져 추어탕 문화가 형성됐다. 약 60년 전부터 요천변에 추어탕집들이 모여 현재 전국적인 브랜드인 남원추어탕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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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미꾸리양식장 조감도[사진=남원시] 2025.08.21 lbs0964@newspim.com |
남원시는 이 브랜드를 지역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국산 미꾸라지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남원미꾸리 대량생산 계획을 추진했다.
2007년부터 실내 양식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0년에 치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민간 협력으로 성어 대량생산 기술 연구를 진행해 2021년에 특허 등록과 함께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남원시는 해수부 내수면양식단지 조성사업비 70억 원과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 56억 원을 확보해 주생면 중동리에 총 면적 4ha 규모의 양식단지를 완공됐다.
공유양식 플랫폼 사업도 병행하여 공유양식장과 유통·축양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며, 내년 가동 예정이다.
미꾸리 공유양식 플랫폼은 임대형 시설 운영으로 창업 비용 부담을 줄이고 관외 입주자 유치와 청년 참여 확대를 목표로 한다.
전체 임대형 양식장 중 절반은 관외 입주자에게 배정하며, 청년 신청자에게는 가점을 부여한다. 선발 시에는 양식 경력과 교육 이수 여부 등도 고려한다.
또한 선발된 입주자 및 지역 청년 대상 '청년 스마트 미꾸리 양식 창업 사관학교'를 운영해 내수면 양식을 비롯한 식품가공 및 체험관광 분야 창업 지원에 나선다.
이 사업에는 지방소멸 대응기금 총100억 원 포함 총121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9년까지 진행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들을 통해 단순 지역 먹거리인 추어탕 산업을 전국에서 독보적인 특화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