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임기 말까지 공약 제자리…시민 고통만 가중"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 부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최인호 위원장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위원장은 "세계 최초를 내세운 어반루프 사업이 사실상 진척이 없고, 부전~마산 복선전철 역시 6년째 멈춰 있다"며 "시민을 기만하는 사기행정, 무능행정"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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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요 교통공약 관련해 비판하고 있다. 2025.08.27 |
먼저 사상-하단선 추진 현황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사상-하단선은 목표했던 기간보다 10년이나 지체될 위기이며, 더 심한 것은 15차례의 지반침하의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현안이 되어 버렸다"면서 "교통복지가 아니라 교통지옥 사업으로 전략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시작된 이 사업은 무려 그 두 배인 8년이 더 늘어나 2027년 말 개통 목표로 사업기간이 늘었다"고 언급하며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불용처리 한적도 있으며, 기지창 건설사업은 지지부진하다. 그래서 2027년말 개통목표도 또 늘려야 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 공약인 급행철도(BuTX)와 관련해서 언급했다.
그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세운 사업이지만 15단계 행정 절차에서 초기 단계조차 넘지 못한 상태"라며 "민자 적격성 설명회를 열며 홍보에 나섰지만, 정작 핵심 공약 지연에 대한 시장의 책임 있는 설명과 사과는 없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또 "정부의 가덕신공항 접근교통망 계획에는 급행철도(BuTX)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6월에서야 철도망 구축 승인을 신청했을 뿐"이라며 각을 세웠다.
또 다른 국책사업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지연 문제를 거론하며 박 시장의 행정력 부족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2014년 착공해 2020년 개통 예정이었던 사업이 터널 붕괴 사고 이후 99% 공정률에서 6년째 멈춰 있다"며 "완공까지 단 1% 남았는데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유례없는 행정 실패"라고 직격했다.
다른 도시와의 비교도 들었다. 그는 "인천시는 GTX 노선 변경 과정에서 적극 대응해 정부 방침을 이끌어냈고, 대구시는 국토부와 꾸준히 협상해 광역철도 조기 개통에 성공했다"며 "부산은 국토부 탓만 하며 손 놓은 무책임한 행정을 보여줬다"고 몰아 세웠다.
최 위원장은 "무능·무책임·무도덕, 이른바 3무 행정으로 부산 시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시민이 행복한 진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대안 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