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실효성 부족"… 창원시 "큰 틀 합의 세부 보완"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와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 간 지원 협의가 세부 이행 방안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다.
구단은 시의 지원안이 즉시성과 구체성을 담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창원시는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미 이뤄져 세부 보강 단계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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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마산구장 전경 [사진=창원시]2025.08.27 |
NC 구단은 창원시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시가 제시한 지원안은 투입 규모 자체보다 실제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행할지가 불투명하다"며 "즉시성·실효성·구체성·이행력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구단이 제시한 21가지 요구 사항에는 팬 체감형 환경 개선과 선수단 훈련 여건 개선이 핵심으로 담겨 있다.
창원시는 이에 대해 20년간 총 1346억원을 투입하는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NC의 요구사항 상당 부분을 반영했다"며 "이전 협의를 통해 큰 틀에서의 의견은 일치한 만큼, 현재는 구체적 실행 계획을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NC 구단은 과거 창원시가 체결한 협약 일부가 미이행된 사례를 언급하며 실질적 실행 가능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구단은 협상 결과에 따라 연고지 이전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고 있어 지역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창원시는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구단 발표에 감사한다"면서도 "세부 이행안을 구체화해 NC가 만족할 만한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재정 지원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 실행력과 상호 신뢰 구축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향후 협상 결과가 창원 지역 야구 열기와 구단의 연고지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