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 중진회의·연찬회서 '통합' 메시지
지명직 최고 등 남은 인선 주목…강성 인사 배제할까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기존의 반탄(탄핵반대) 기조를 내려놓고 당내 '통합'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초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집안싸움이 격화되며 분열 조짐을 보였지만, 지방선거와 이재명 정부의 3대 특검 등을 앞두고 '뭉쳐야 산다'는 내부 목소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연일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8일부터 이틀 동안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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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있다. 2025.08.28 mironj19@newspim.com |
장 대표는 연찬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중진회의에서 많은 분들이 통합과 포용을 강조했다"며 "저 역시 원칙과 절차를 지키는 통합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28일 진행된 중진회의 자리에선 내부 통합에 대한 중요성이 거듭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에는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조경태 의원도 참석했지만 별다른 갈등 표출 없이 마무리됐다.
조 의원도 회의를 마친 뒤 "내부 갈등과 분열을 극복해나가자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소통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미루어보았을 때 장동혁 지도부는 당분간 포용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의원을 비롯한 찬탄(탄핵찬성) 세력에 대한 축출도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거대 여당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개헌 저지선(100석) 마저 붕괴될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앞서 장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찬탄파 세력에 대한 '결단'을 언급하며 출당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사무총장·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등 남은 지도부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 등용설도 제기됐으나 사실상 설(說)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 지도부가 출범하자마자 강성 인사를 강행할 경우 계파 갈등만 격화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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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8.28 mironj19@newspim.com |
당 내부에선 소수 야당 대표의 선결 과제는 '단일대오' 구축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기자와 만나 "장 대표가 의원들 사이에서 일 잘하고 소통이 활발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전당대회 과정에선 어쨌든 이기기 위해 강성 지지층을 겨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통합하고 포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내부적으로도 지지 세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장 대표가 재선 당 대표로서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며 "인선 문제도 그렇고 대여 투쟁도 그렇고 당 내부에서 밀어주고 도와주지 않으면 리더십이 자칫 무너질 수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라도 한동안 계파 갈등을 최대한 잠재우고 통합하는 분위기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