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전 한국 최초의 대중소설 조명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시는 최근 서울 덕성여대에서 '구운몽 나주판 출간 300주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학술대회와 특별전시를 통해 나주판 구운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문학의 미래를 함께 조망했다.
![]() |
강상구 나주부시장이 '구운몽' 나주판 출간 300주년을 맞아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2025.09.01 ej7648@newspim.com |
구운몽은 1687년 창작된 이후 필사본으로 전해지다 1725년 나주에서 목판본으로 출간되며 대중에게 본격 보급이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대중, 상업소설이 나주에서 탄생하게 됐다.
정병설 서울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나주판 구운몽 발간으로 한국 문학사에 대중소설 시장이 열렸다"며 "지방에서도 문학사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역사적인 사건이다"고 평가했다.
이어어 "나주목사 정각선 가문과 고려 시대부터 축적된 출판 인프라가 출판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탑골미술관에서는 특별전시 '꿈으로 지은 집'이 개막됐다. 전시에서는 1725년 나주 발간 구운몽 목판본과 이광수, 최인훈 등 근현대 문학 속 '꿈' 서사를 재조명했다.
강상구 나주부시장은 "구운몽이 300년 전 나주에서 발간됐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나주가 앞으로도 한국문학 발전에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