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 수가 시장 공력 본격화 예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국내 대규모 인공지능(AI) 국책과제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AI 기술력을 입증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AI 역량을 인정받아 신규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오트밀 헬스(Oatmeal Health)'와 폐암 검진 분야 차세대 AI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계약에 따라 코어라인소프트 결절 탐지 엔진 'AI CADe'와 오트밀헬스의 악성도 예측 알고리즘 'AI CADx'를 결합한 'CADe-CADx 통합 솔루션'을 함께 개발한다. 해당 솔루션은 폐 결절 발견에서 나아가 병변 위험도를 정량화하고 AI 기반 선별 진료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 조기 진단 정확도 향상과 치료 의사결정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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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로고 |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미국 보험 수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신규 솔루션은 미국 내 저선량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 폐암검진 시장과 연방자격보건센터(FQHC)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이를 통해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CMS)가 신설한 CPT 코드(0721T·0722T)를 통해 보험 청구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폐암검진 대상자는 약 1400만명으로, 스캔당 보험 청구가능 금액 기준 최소 연간 16억달러(약 2조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미국 내 실제 환자 대상 보험 수가 기반 매출 구조 확보뿐 아니라 폐암검진 시장에서 선도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관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전략적 접근"이라며 "이는 AI 판독 기술의 진화가 진단 정확도뿐 아니라 검진 수가 구조, 의료 접근성 개선, 수익 모델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나단 고벳(Jonathan Govette) 오트밀 헬스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완전히 통합된 수가청구 가능한 AI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트밀 헬스는 미국 공공 검진 프로그램과 원격 판독 네트워크를 운영해 온 기업이다. 지난 2024년 백악관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를 위해 결성된 '캔서X'의 첫 엑셀러레이터 코호트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오트밀 헬스는 이외에도 다양한 혁신 기업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장이식 코어라인소프트 전략부 이사는 "오트밀 헬스가 보험 수가 구조와 공공 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형평성을 확대하려는 비전에 코어라인소프트 AI 기술이 부합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북미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사업 확장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템플 헬스, 베일러 의과대학, 3DR 랩스 등과 협업을 통해 북미 시장 내 병원 중심 사업 성과를 확보해왔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