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에 목걸이 등 주고 국무총리 비서실장직 등 청탁 의혹
이 회장 자수서 '삼청동 안가서 金 두 차례 만남' 등 포함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원대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했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그의 맏사위를 2일 소환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이 회장, 오후 2시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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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김건희 여사 사진. [사진=뉴스핌DB] |
특검팀이 이 회장을 조사하는 것은 지난달 11일 압수수색 후 20여 일 만이다. 그간 이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특검 조사를 미뤄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 특검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이 치러진 2022년 3월 직후 고가의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목걸이를 건넨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 3000만원대 브로치와 2000만원대 귀걸이도 김 여사에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서에는 '2022년 대선 직후 김 여사를 삼청동 안전 가옥(군사비밀시설) 등지에서 두 차례 만났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도 전해진다.
또 인사 청탁 즉, '사위의 정부 핵심 보직(한덕수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기용을 부탁했다'는 내용도 함께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로 이 회장의 맏사위인 박 전 실장이 해당 직에 임명된 사실도 시점상 맞물려 있다.
특검팀은 박 전 실장이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에서 한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경위, 김 여사가 대통령 안가를 사적 이유로 사용한 경위와 이를 윤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 여사는 이 회장에게 목걸이 등 청탁용 선물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반환 시점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2023년 12월 28일)한 전후인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사이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