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교육의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아이들 잘 살피기 위해 과도한 업무로부터 교사 해방 필요"
고교학점제에는 "폐지 대신 대입제도 개편·교원 증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0대들의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과 관련해 "우리 아이들의 마음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교권보호가 그 출발점이라고 제언했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쟁 완화를 굉장히 강조하셨는데 학생들의 마음건강이 악화되는 세상을 막고자 하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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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9.02 mironj19@newspim.com |
그는 "제가 장관이 될 수 있다면 제일 먼저 할 일, 가장 중요한 일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세월호참사로 300여 명의 학생들이 사망했을 때 받은 트라우마가 온 국민에게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매년 그 숫자만큼 세상을 떠나고 있다"며 "이 일을 온 국민이 함께 책임져주지 않는다면 이건 정말 교육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잘 돌보고, 자기 자신을 잘 세울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표정을 살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도한 업무로부터 교사를 해방시키는 등 교권보호가 그 출발점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또 "학부모님들께서도 우리 아이들에 대한 과한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의 진정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문화를 함께 조성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가 어디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하는지 묻는 백승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있는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일하실 수 있도록 교사의 근무 여건을 최대한 개선시켜야 한다"며 "학생들의 마음을 살피는 일이 결코 부담이 되지 않는 교육환경을 만들어드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 역시 부모가 정한 미래를 아이들에게 강요하기보다 아이들 각자가 가진 장점과 특기를 살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일하고 싶다"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시행 첫해부터 폐지론이 불거지는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현장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면서 준비한 제도였기 때문에 취소할 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고교학점제와 걸맞지 않은 대학입시제도,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교원 증원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문제점"이라고 짚었다.
최 후보자는 "대입제도는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국가교육위원회와 협의하고, 교원 증원은 행정안전부와 논의하는 등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