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교육위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2003년 교사 해직 후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 선고
교육위원장 "평생 기억하고 사죄해야…관련 정책에 헌신하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전과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음주운전 전과 관련 질의가 쏟아지자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으며 제 인생에서 가장 크게 후회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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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9.02 mironj19@newspim.com |
최 후보자는 2003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교사 출신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교원들은 음주운전 적발 시 사실상 평생 승진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교원들을 통합하는, 교원들의 모범이 돼야 하는 장관이 음주운전에 걸렸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박순애 당시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기록을 두고 장관 임명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었다"며 "지명 철회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제 주장이 무리한 주장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 전과가 있는 교육부 장관 후보를 허락하신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후보자께서 거취를 잘 판단하시라"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아이들을 죽이는 교육이 아니라 살리는 교육을 하고 싶어 세 차례 해직이 됐고, 세 번째 해직된 직후 절대 해서는 안될 음주운전을 했다"며 "정말 부끄럽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가장 크게 후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음주운전 문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에게 가장 지탄받아야 할 일"이라며 "다만 우리나라가 2000년대 초반까지 음주운전에 사회적으로 관대한 분위기였다. 후보자께서도 생애에서 가장 부끄럽게 생각하시는 과오라고 말씀하신 만큼 평생 기억하면서 국민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 정책에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장내를 정리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