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순창군은 유등면이 군에서 처음으로 주민자치회를 출범시키며 주민 주도의 지방자치 실현에 본격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유등면 주민복지센터에서 열린 '제1기 유등면 주민자치회 위원 위촉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와 군의원, 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에 위촉된 제1기 주민자치회 위원은 총 35명으로 구성됐으며, 초대 회장에는 화탄마을 이윤택(57) 씨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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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유등면 주민자치회 출범[사진=순창군]2025.09.03 lbs0964@newspim.com |
유등면은 지난해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와 면민회를 통합하기로 합의한 뒤, 같은 해 9월 '순창군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위원 모집과 정관 제정, 운영 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7월 행정안전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주민자치회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과 지자체 조례에 근거해 설치되는 참여형 기구다. 기존의 단순 행정 보조 역할을 하던 주민자치위원회와 달리, 지역 문제를 직접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주체적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등면 주민자치회는 지역 현안 해결과 다양한 주민참여 사업 추진, 마을 공동체 활성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윤택 회장은 "주민 스스로 마을 미래를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자리인 만큼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유등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현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주민 자치권 확대 실현에 맞춰 앞으로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