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보회의 주재…'K-제조업 재도약' 범부처 지시
AI대전환·차세대 성장산업 등 혁신 총망라 강조
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선제적 대책도 주문
통신사·금융사 잇따른 해킹 사고 보안 강화 당부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변화된 게임의 법칙에 맞도록 산업정책을 A부터 Z까지 완전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위기부문 체질 개선을 기본방향으로 재정과 금융, 세제, 규제 영역에서의 혁신을 총망라하는 K-제조업 재도약 전략 마련에 범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9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3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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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9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K-제조업 재도약 관련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
정부의 K-제조업 재도약 전략 마련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남보다 빨리, 또 잘 따라가기 하는 전략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남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까지도 앞서서 개척하는, 선도하는 K-제조업 재도약 방안 수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최대 핵심 과제 중의 하나가 잠재성장률 제고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경제 핵심 근간인 제조업 재도약이 필수이며 대한민국은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제조강국"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후발국의 추격과 AI 기술의 발전, 무역 질서의 재편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더 이상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추석을 앞두고 불안한 장바구니 물가 대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유례없는 이상기후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가 매우 우려된다"면서 "지난달 전체 소비자 물가가 다행히 1%대를 기록했다고는 하는데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보다 4.8%가량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데 물가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세심하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수요가 많은 성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달라"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출렁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불합리한 유통구조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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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9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K-제조업 재도약 관련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
이 대통령은 "농축수산물 유통구조의 합리적 개혁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정말로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은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 통신사·금융사의 잇따른 해킹 사고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 한다"면서 "문제는 이처럼 사고가 빈발하는 데에도 대응이 또는 대비 대책이 매우 허술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같은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해킹을 당했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간주하는 잘못된 인식이 이런 사태의 배경은 아닌가 한번 되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관계 당국은 혹여라도 숨겨진 추가 피해가 없는지 선제적 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기업들의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써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보안사고를 반복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징벌적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관련 조치를 신속히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날 대수보회의에는 우상호 정무수석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봉욱 민정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김정우 국정상황실장, 각 실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