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사이버·AI 전문장교 전역률 94%…軍 미래인력 유치 난관

기사입력 : 2025년09월05일 05:00

최종수정 : 2025년09월05일 05: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군·공군 전원 전역…매년 전역률 100%
육군도 7~8년 만에 사실상 전원 이탈
유출 경로 불투명…국방부·각 군 관리 부재
투자 대비 성과 논란…'인력 공백' 우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고려대 사이버 전문사관 출신 장교들이 의무복무 기간을 마친 뒤 사실상 모두 전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미래전 대비 핵심전력으로 내세운 사이버·AI 인력 양성 정책이 장기복무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면서, 군의 인력 운용 전략에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이 육·해·공군·해병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2016년 고려대 사이버 전문사관 3명을 처음으로 임관시킨 이후 2023년부터 전역자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해당 기수의 전역률은 100%였다.

이어 2017년 임관자 3명도 2024년에 모두 빠져나갔다. 매년 의무복무 끝난 장교들의 전역률이 예외 없이 100%를 기록한 것이다. 해병대는 관련 인력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지난 5월 27일 공군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손석락 교육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제154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공군 제공] 2025.05.27 parksj@newspim.com

공군의 경우도 전역률은 마찬가지로 100%였다. 2016년 임관한 고려대 사이버 전문사관 3명은 2023년 전역 시점에 모두 빠져나갔고, 2017년(3명)과 2018년(3명)에 임관한 장교들도 모두 전역했다.

육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2016년 고려대 사이버 전문사관 임관 인원은 총 21명이었는데, 2023년 전역 시점에 이르러 18명이 군을 떠나면서 전역률이 85.7%에 달했다. 이어 2017년 임관 인원 20명은 2024년에 모두 전역해 전역률 100%를 기록했다. 육·해·공군 모두 의무복무 기간인 7년 만에 사실상 대부분이 전역한 셈이다.

더욱이 국방부와 각 군 모두 전역 사유를 별도로 조사·관리하지 않고 있어, 전문인력이 어떤 경로로 이탈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관리 부실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AI 전문사관 제도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했다. 첨단 정보전과 AI 전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대학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은 인재들을 군 장교로 임관시켜, 군 내 핵심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제도 시행 10년이 채 되지 않아 다수 인력이 복무기간 종료와 동시에 군을 떠나고 있어, 전문인력 유지 방안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 안팎에서는 "전역률 85~100%라는 수치는 사실상 군이 전문인력 유출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전·AI전은 인적 자원의 전문성이 핵심 경쟁력인 분야다. 인력을 양성하는 데 상당한 교육비와 시간이 투입되지만, 이들이 군에 장기적으로 남지 않고 민간으로 이탈한다면 '투자 공백'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민간에서는 사이버 보안, AI 분석 등 관련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장교들이 군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연봉과 조건을 제시받고 이탈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 관계자는 "국방부 차원에서도 장기 복무 유도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미흡하다"며 "민간과의 보상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인력 유출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AI 전문인력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복무기간 연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장기복무 유인책 강화 ▲연구·개발 환경 개선 ▲군 내 진급·보직 제도의 합리화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최근 '50만 드론전사 양성'과 같은 미래 전력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에 확보한 사이버·AI 인력이 빠져나가는 구조적 공백이 심화하고 있다. 결국 첨단전 대비라는 구호가 공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 의원은 "기술 확보보다 인재 확보가 더 어려운 영역인 사이버·AI 분야를 비롯한 미래전 대비 전력이 해마다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은 군 인력운용 체계에 근본적인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는 국가 예산을 투자해 양성된 전문사관의 전역 사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미래전 핵심 전력들이 장기적으로 군에서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와 직무 및 처우 체계를 개선하는 제도적 틀을 국방부와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