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금천 KT 사용자 피해 발생
40명 피해자, 총액 2569만 원 확인
KT, 한도 축소 및 탐지 강화 대응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KT 이동통신 이용자 다수가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수십만 원씩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어 경찰과 통신사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 |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KT 이동통신 이용자 다수가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수십만 원씩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어 경찰과 통신사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사진=독자제보] |
7일 경찰과 시민제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사이 광명시에서는 KT 이용자 26명이 새벽 시간대 본인 동의 없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졌다. 피해 규모는 62차례에 걸쳐 총 1769만 원에 달한다.
광명시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3~4일 동안 추가 피해 사례가 올라오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금천구에서도 같은 수법의 피해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현재까지 14건이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약 800만 원으로 추산된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이용자로 확인됐으나, 휴대폰 개통 대리점은 서로 달라 정확한 범행 수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사건을 병합 수사 중이며, 악성 앱 설치나 스미싱 링크 접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는 상품권 업종 결제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하고 비정상 결제 패턴 탐지를 강화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또, 이상 거래가 확인된 고객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확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시민들에게 ▲알 수 없는 링크·메시지·앱 접속 금지 ▲휴대폰 결제 내역 상시 확인 ▲결제 한도 직접 관리 및 차단 서비스 활용 ▲이상 결제 발생 시 즉시 통신사(114) 신고 등을 당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