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구·군 보건소 주관 대규모 훈련
초동조치팀 협업으로 위기 관리 구축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9일부터 30일까지 시 전역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생물테러 감염병 살포 상황을 가정한 '생물테러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국체전을 앞둔 가운데, 박형준 시장이 강조한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훈련은 대규모와 소규모로 나뉘어 구·군 보건소 8곳이 주관하며, 보건소뿐 아니라 경찰, 소방, 군 및 의료기관 등 지역 내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각자의 역할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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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대규모 생물테러 대응 모의훈련 [사진=부산시] 2025.09.09 |
대규모 훈련은 금정구보건소가 주도하는 토론기반 도상훈련(9일)과 실행 기반 현장 훈련(22일)으로 구성된다. 토론기반 도상훈련에서는 기관 간 협력 사항과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 기반 현장 훈련에서는 기능별 활동과 자원 동원 등 종합적인 현장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소규모 훈련은 동래구(25일), 부산진구(10일), 수영구(12일), 기장군(18일), 남구(19일), 연제구(24일), 해운대구(30일) 보건소가 각각 담당하며 다중탐지 장비 활용법과 개인보호복 착탈의 실습 등을 통해 보건요원의 실무 능력을 높인다.
부산시는 올해 4월부터 국제행사와 전국체전 대비 초동조치 요원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구·군별 생물테러 비축 물자인 개인보호복과 다중탐지키트 점검도 병행했다. 지난 8월에는 중부소방서 및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협력해 보호복 착탈의와 탐지키트 사용법에 관한 현장 실습 교육도 진행했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모의훈련으로 초동조치팀이 긴밀히 협업해 생물테러 의심 사례 발생 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어 견고한 대비 태세를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실제 상황 발생 시 기관별 역할 숙지를 통해 체계적 위기 관리 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