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10일 발행한 리포트에서 헥토이노베이션이 블록체인 지갑 전문기업 월렛원(Walletone, 구 헥슬란트) 지분 47.15%를 92.9억원에 인수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밸류에이션 개선을 기대했다.
유안타증권 권명준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VASP(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며 "다수의 상장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VASP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가운데, 헥토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VASP 라이선스 사업자로 변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 |
헥토이노베이션 로고. [사진=헥토이노베이션] |
권 연구원은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와 관련해 "헥토이노베이션은 2017년 블록체인컴퍼니를 설립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한 가상화폐거래소 사업 경험과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월렛원 인수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지갑뿐 아니라 관련 생태계로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는 참여형 커머스 라운드(RROUND)를 스테이블코인 지갑과 연계해 갈 수 있다"며 B2B에서 B2C로의 영역확장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밸류에이션 개선을 기대했다.
헥토파이낸셜을 비롯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상세히 분석했다. 헥토파이낸셜은 연간 1200 조원의 현금을 거래하는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월렛원 인수로 확보한 지갑 인프라와 기술력을 그룹사와 결합해 고객경험 혁신 및 새로운 디지털 금융 및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로 창출할 계획이다.
내통장결제 인프라와 블록체인 지갑기술을 결합해 스테이블코인 유통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일본 대만 등 해외법인과 연계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허브망을 구축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헥토미디어는 K-컬처 미디어 서비스 K 스냅(K-snapp)을 통해 한류와 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월렛원은 블록체인 지갑 및 인프라 분야에서 이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시장 성장시 비교 우위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VASP 라이선스 보유기업 중 가장 많은 사업화를 수행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월렛원은 신한은행 NFT 사용자 지갑 서비스, 현대카드 자회사 모던라이언의 NFT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