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9월호' 발간
총수입 385조…총지출 442.5조
정부 채무 잔액 1240.5조…22.1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반영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8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총수입은 38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조8000억원 늘었다.
7월까지 국세수입은 23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조8000억원 증가했다. 누계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은 각각 21조2000억원, 131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7000억원, 1조4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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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재정동향 9월호 [자료=기획재정부] 2025.09.11 sheep@newspim.com |
소득세는 7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조원 증가했다.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늘었고, 해외주식 시장이 호조세를 보여 양도소득세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부가가치세, 법인세는 각각 61조4000억원, 47조4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증가 및 세정지원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5000억원 줄었고, 법인세는 기업실적 개선 및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에 따라 14조5000억원이 늘었다.
총지출은 44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조원 늘었다. 총수입과 총지출 진도율은 각각 59.9%, 62.9%로 나타났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7조5000억원 적자였다.
관리재정수지는 86조800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3조6000억원 늘었다. 1~7월 누계 관리재정수지 규모로 보면 2020년 1~7월(98조1000억원), 2022년 1~7월(86조83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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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재정동향 9월호 [자료=기획재정부] 2025.09.11 sheep@newspim.com |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29조3000억원 흑자를 보인 4대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 같은 규모에 대해 "(7월 누계뿐 아니라) 올해 적자 규모가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세 번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치에는 지난 7월 초 통과된 2차 추경이 반영됐다.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4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원이었다. 1~8월 발행량은 166조원으로, 2차 추경에 따른 연간 발행한도의 72.3% 수준이다.
8월 국고채 금리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 금리 변동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단기 금리가 내려가고 장기 금리가 올랐다.
외국인 국고채는 1조5000억원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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