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8월호' 발표
6월 누적 총수입 320.6조…부가세 1.4조↓
1~7월 국고채 140.5조 발행…63.1% 수준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가 9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채무는 한달 새 6000억원이 늘어 1218조4000억원까지 증가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말 누계 기준 총수입은 1년 전보다 24조7000억원 증가한 32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은 1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5000억원 늘었다. 법인세가 14조4000억원 더 걷히며 세수 증가에 힘을 보탰다. 소득세도 7조1000억원 늘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1조4000억원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연초 부가세 환급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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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월간 재정동향 8월호. [자료=기획재정부] 2025.08.14 plum@newspim.com |
세외수입은 1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금수입은 1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한 389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8조6000억원 적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4조3000억원 적자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110조5000억원), 2024년 6월(103조4000억원), 2022년(101조9000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황희정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적자 폭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정부 신속집행이 있었고, 6월 통상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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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잔액은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한 1218조4000억원이다. 지방정부 채무는 연 1회 산출하며, 월간 재정동향에는 중앙정부 채무만을 산출·공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실적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반영되지 않아 적자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2000억원이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라 일부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월 국고채 발행량은 140조5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63.1% 수준이다. 7월 조달금리는 2.60%으로 전월(2.64%)대비 하락했다. 응답률은 251%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7월 외국인 국고채는 7조4000억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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