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의 외국인 선발 C.C 메르세데스가 1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메르세데스의 호투와 김건희의 2타점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2연승을 이어간 키움은 43승 4무 85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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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핌] 키움의 선발 메르세데스가 11일 고척 NC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9.11 wcn05002@newspim.com |
반면 최하위 키움에게 발목이 잡혀 2연승 행진이 끊긴 NC는 5위 삼성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키움의 선발 메르세데스였다. 메르세데스는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2안타 4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길게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피칭으로 경기 흐름을 확실히 잡아주며 불펜진에 부담을 덜어줬다.
메르세데스의 구위는 초반부터 위력적이었다. 1회와 2회에는 직구와 커브 단 두 가지 구종만을 섞어 던지며 NC 타자들을 연속 삼자범퇴로 묶었다. 느린 포심 패스트볼(최고 시속 141km)에 변화 큰 커브(시속 120km)를 적절히 배합해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3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 타자 권희동을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킨 메르세데스는 후속타자 김형준의 볼넷, 김휘집의 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김주원을 단 1구 만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최원준에게 4구 모두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쳐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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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핌] 키움의 선발 메르세데스가 11일 고척 NC와의 경기에서 야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9.11 wcn05002@newspim.com |
4회 메르세데스는 맷 데이비슨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민우-이우성을 유격수 땅볼,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4회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5회도 등판한 메르세데스는 2아웃을 잘 잡았지만 김휘집에게 볼넷과 도루, 김주원에게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김주원을 키움 포수 김건희가 날카로운 송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키움의 타선도 메르세데스를 도왔다. 1회 선두 타자 송성문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4번 타자 김건희가 우중간 2루타로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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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핌] 키움의 4번 타자 김건희가 11일 고척 NC와의 경기에서 5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 키움] 2025.09.11 wcn05002@newspim.com |
3회도 박수종 볼넷, 임지열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얻은 키움은 주성원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박수종이 홈으로 들어와 2-0을 만들었다.
5회에도 키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수종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송성문이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어 NC 선발 로건 앨런을 강판시켰다. 이후 이번에도 4번 타자 김건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3-1로 달아났다.
8회 키움이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주성원이 최우석의 4구째 시속 145km의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자신의 통산 2호이자 이번 시즌 마수걸이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만들어 4-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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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핌] 키움의 주성원이 11일 고척 NC와의 경기에서 8회 마수걸이 솔로포를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9.11 wcn05002@newspim.com |
메르세데스가 내려간 뒤 불펜도 제 역할을 다했다. 6회 박윤성, 7회 오석주, 8회 윤석원, 9회 조영건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계투 릴레이를 완성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이날 NC 선발 로건은 이번에도 4이닝 82구를 던지며 5안타 2볼넷 5삼진 3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해 11패(4승)를 떠안았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