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 오토론발 서브프라임 충격 월가 확산...신용시장 경고음

기사입력 : 2025년09월12일 10:59

최종수정 : 2025년09월12일 11: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저소득층 대출상환 여력 악화 신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텍사스 등에서 서브프라임(신용도가 낮은 개인용) 자동차 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금융회사의 갑작스런 파산이 현지 자동차 딜러는 물론이고 JP모간과 블랙록 등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수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오토론(자동차 대출) 유동화 시장이 경색될 위험, 나아가 저신용 대출 시장 전반으로 불씨가 번질 위험이 고개를 들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짚었다.

서브프라임 오토론 업체인 트라이컬러 홀딩스의 부정 혐의가 불거진 지난 9일, 회사는 즉각 연방파산법 제7조에 따른 청산절차를 법원에 신청했다. 연방 검찰은 트라이컬러가 오토론 재원 확보와 유동화 과정에서 담보를 중복 설정하는 기망 행위를 했는지 살피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파산의 경우 최근 수 년간 이어진 고금리에다, 고용시장 약화로 고위험 대출 시장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징후로 여겨진다고 평했다. 

지난 수년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에 이끌려 서브프라임 오토론 유동화증권(ABS) 시장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 왔다. 해당 시장 규모는 800억달러로 부풀었다.

이를 두고 자산운용업계 일각에서는 2000년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광기 못지 않은 부실과 관리미흡, 위험 기준 미비 등의 문제가 버무려져 있다고 지적한다.

액소닉 캐피탈의 리서치 부문 이사 피터 체키니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 참가자들이 (그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서브프라임 오토론에 엄청난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심사 기준이 느슨해지고 때로는 무모할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이컬러의 파산은 하나의 고립된 사건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서브프라임 오토론(자동차 대출) 시장 전반에 경고음을 울리는 카나라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라이컬러 딜러십 외관 [사진=블룸버그]

서브프라임 오토론 ABS 시장 규모는 800억 달러로 커졌지만 여전히 모기지 유동화 증권(MBS) 시장 내 서브프라임 MBS 규모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이번 사건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협을 가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트라이컬러의 파산은 틈새 금융회사의 파산조차 월가 전체에 파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트라이컬러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네바다 지역의 저소득 히스패닉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토론 영업을 벌여 왔다. 대출자의 3분의 2 이상이 사회보장 번호를 갖고 있지 않은 불법 이민자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대출 자산은 10억달러로 2020년의 5배에 달했다.

다른 많은 서브프라임 오토론 회사처럼 트라이컬러는 '웨어하우스 창구(warehouse facilities)'라 불리는 단기 크레딧 라인을 통해 은행 등에서 자금을 끌어와 대출(오토론) 재원으로 활용했다.

그런 뒤 해당 대출(오토론)을 담보로 높은 금리의 증권을 발행, 채권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형태로 대출금을 유동화했다. ABS로 현금화한 자금은 은행 등에서 끌어온 단기 자금을 상환하는 데 쓰이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 지불 비용과 오토론 고객에게서 수취하는 이자 수입의 차이가 회사의 주요 소득원이다.

트라이컬러에 단기 자금을 빌려준 은행들은 최근 동일한 담보가 여러 계약에 제공됐을 의혹을 제기했고, 수사 당국이 현재 이를 조사중이다.

피해를 보게 된 금융회사들은 적지 않다. 트라이컬러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 문서에 따르면 트라이컬러의 채권자와 거래처는 2만5000 곳이 넘는다. 

피프스 서드 뱅코프는 트라이컬러의 부정 의혹이 불거진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트라이컬러와 거래에서 최대 2억 달러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JP모간과 바클레이즈도 유사한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초 JP모간과 바클레이즈는 트라이컬러 ABS 거래를 차단했다. 

트라이컬러가 발행한 오토론 ABS를 보유한 투자기관에는 핌코와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야누스 헨더슨 등도 포함됐다.

트라이컬러의 파산 신청 이후, 회사가 발행한 오토론 ABS 가격이 급락했다 [사진=블룸버그]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사건을 미국 신용(크레딧) 시장, 특히 서브프라임 크레딧 시장 전반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큐라셋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 마이클 히슬롭은 "저소득층의 소비는 한동안 좋지 않았고 최근 더 악화됐다"며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점점 더 위험한 채권에서 낮은 수익률을 받아들여 왔다(고위험 채권을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적기에 당도하면 고위험 크레딧 자산시장의 위험 또한 다소 누그러질 수 있겠지만 많이 약해진 토대 위에 많은 돈들이 싸여 있다는 경고에 해당한다.

이미 중하위 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 재정 상태가 나빠지고 연체가 늘면서 미국내 자동차 압류 건수는 급증했다.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자동차 압류 건수는 2009년 이후 최고치로 불어났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서브프라임 대출자 가운데 60일 이상 연체자의 비중이 올해 초 기준 최소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태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티그룹 내 ABS 전략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브프라임 오토론 ABS의 약 10%가 시티의 위험 감시 대상에 올랐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의 지난해 조사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동차 가격 급등으로 차량 구매자들의 차입액 규모도 빠르게 부풀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오토론 회사들이 대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 심사) 기준을 완화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