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업들이 분기가 아닌 반기마다 실적 보고를 하기를 원한다며 이것으로 기업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조건으로 기업과 회사들은 더 이상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강요받지 않고, 대신 6개월 단위로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비용을 아끼고 경영진들이 기업을 적절히 운영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SEC는 기업들에 분기마다 실적을 공개하고 자발적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해당 규정은 SEC 혹은 의회가 수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회사 경영을 50년에서 100년 단위로 바라본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 그런데 우리는 분기 단위로 회를 운영한다. 좋은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 전문매체 CNBC는 중국 기업들도 분기 및 반기, 연간 실적 보고가 의무라고 전했다. 다만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들은 반기마다 실적을 보고한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는 기업들이 반기마다 실적을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기업의 선택에 따라 분기 보고서를 낼 수 있게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2021년 재임 1기 때에도 SEC에 분기 실적 보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었다.
분기 보고서에 대한 논의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18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JP모간 체이스 앤 코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은 기고문에서 분기 실적 보고를 유지하되 분기 가이던스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