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협의 없이 추진한 무책임한 행정"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강창오 경남 밀양시의회 의원은 17일 제2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대학교의 밀양캠퍼스 학과 축소 및 이전 계획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2026년 학제개편에 따라 밀양캠퍼스 내 나노과학기술대학 3개 학과와 생명자원과학대학 2개 학과를 본교 및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는 개편안을 교육부 승인을 받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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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의회 강창오 의원이 17일 오전 열린 제2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대학교가 지역사회 및 밀양시와 사전 협의 없이 밀양캠퍼스 학과를 부산 및 양산캠퍼스로 축소 ·이전하려는 계획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사진=밀양시의회] 2025.09.17 |
강 의원은 "이번 결정은 밀양캠퍼스의 존립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 발전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역사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밀양시는 2005년 대학 통합 이후 국도 58호선 확포장, 국도비 지원, 산학협력 확대, 장학금 및 인프라 구축 등 다방면에서 부산대와 긴밀히 상생해 왔다"며 "이제 와서 학과 이전을 감행하는 것은 밀양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배신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밀양캠퍼스의 식물생명과학과와 동물생명자원과학과는 지역의 핵심 산업인 미래농업 인재를 양성하는 주요 학과이며, 나노 관련 학과들은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과 긴밀한 산학협력의 중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부산대에 학과 축소 및 이전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와 기존 협약에 따른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교육부에도 학제개편 승인 과정의 철저한 재검토 및 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밀양캠퍼스 존립은 단순히 대학 차원을 넘어 밀양시민의 자존심과 지역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밀양시와 시의회, 시민이 한목소리로 강력히 대응하고 결속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