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김정은 '남북한=2국가' 놓고 통일장관 vs 통일연구원장 정면충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동영 "2국가 전환이 대북정책 핵심"
김천식 "민족 영구분단 시킨다" 비판
"김정은과 대화하려 논리 수용" 지적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대남 적대노선을 노골화하며 제시한 '적대적 두 국가론'을 두고 통일부 장관과 국책 연구기관장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며 인식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19일 "북한이 남북 간 특수관계를 부정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변경했다고 해서 우리까지 '두 국가론'으로 변경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동영(왼쪽) 통일부 장관과 김천식 통일연구원장.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김 원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통일연구원-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 공동학술회의 축사에서 "적대적이든 평화적이든 두 국가론은 한민족을 영구 분단시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두 국가론에 절대 수용불가를 밝힌 김 원장의 입장은 정동영 통일장관이 최근 주장하고 있는 '남북한 2개 국가론'을 정면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동영 장관은 지난 18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5 국제 한반도 포럼'(GKF)의 개회사에서 "사실상의 평화적 두 국가론으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 대북 정책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른바 '평화적 두 국가' 체제를 놓고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아니라 통일 중간단계로 남북의 국가연합단계를 언급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1991년 남북의 유엔 동시가입에서 이미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당연히 남북 간의 적대성을 배격해야 하지만 그 대안은 '평화적 두 국가론'이 아닌 '평화적이고 통일 지향적인 특수관계'인 게 맞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로 규정한 남북 간 합의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이후였던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19일 경기도 파주 캠프 그리브스 부지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및 남북 군사합의 7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평화적 두 국가론'을 굽히지 않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교전 상태에 있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정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원효대사의 '불일불이(不一不二·하나도 둘도 아니다)'를 거론하며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평화적 두 국가 관계로 바꿔내는 것이 정부의 과제"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2023년 12월 26~30일 열린 노동당 8기 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론을 통해 소위 '대남 부분에서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와 통일정책 관련 이슈를 두고 통일부 장관과 국책 연구기관장이 대립각을 세우는 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1991년 설립된 통일연구원은 통일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었으나 정부의 연구기관 통합 관리 방침에 따라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소에 속해 있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김천식 원장은 행시 27회 출신 엘리트 관료 출신으로 통일정책통으로 꼽힌다.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치밀한 논리를 바탕으로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언론 출신인 정 장관은 이번이 두 번째 통일장관 재임으로 20년 전 장관 시절 문을 연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당시 추진했다가 논란 끝에 불발된 탈북민 명칭 개칭 문제를 다시 꺼내 최근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통일부 관계자는 "'두 국가론'이 마치 우리 대북정책의 핵심인 것처럼 정 장관이 주장하는 건 사실과 다르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사안"이라며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김정은의 2국가론을 통일부가 수용하는 것처럼 비판 여론이 제기된 대목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