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2025~202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막 4연패 부진에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울버햄프턴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레이라 감독과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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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감독이 23일 EPL 17라운드 레스터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2.23 psoq1337@newspim.com |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해 12월 게리 오닐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다. EPL 19위로 떨어져 강등 위기에 빠진 울버햄프턴을 맡은 직후 구단 역사상 최다 리그 연승인 6연승을 거뒀고, 4월에는 EPL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결국 순위를 17위까지 끌어올리며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이후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번 시즌에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EPL 개막 후 4경기 연속 패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특히 울버햄프턴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골 9실점으로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개막 4경기 동안 승점을 챙기지 못한 팀은 울버햄프턴이 유일하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울버햄프턴은 오히려 내년 여름 부로 계약이 만료되는 페레이라 감독과의 3년 연장을 택하며 재신임했다. 마테우스 쿠냐, 라얀 아이트누리 등 핵심 선수의 이탈과 지난 시즌 보여준 모습들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프턴의 제프 시 회장은 "페레이라 감독은 팀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명확함과 에너지, 팀 정신을 팀에 가져왔고, 팀 성공의 기반이 됐다"면서 "지금은 안정이 필요한 시기다. 페레이라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과 충분히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코치진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금은 단결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하나의 구단으로 뭉친 도시이며, 이 도시는 축구를 사랑한다. 축구는 열정이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정신이며, 리그 최고의 팀들과 맞서고 경쟁해야 한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20일 오후 11시 리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