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는 지난 21일 폐막한 2025 명량대첩축제가 전통문화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 대표 역사·문화 축제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사흘간 17만 8000여 명의 관람객이 집결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명량대첩축제는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 녹진 관광지 일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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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명량대첩. [사진=전남도] 2025.09.22 ej7648@newspim.com |
축제에는 해남·진도를 비롯한 수군재건로 8개 시·군 주민, 해군 군악대, 외국인 관광객 등 1200여 명이 참여한 출정 퍼레이드와 ▲판옥선 진수 퍼포먼스 ▲명량해전 재현 주제공연 ▲해군·해경 함정 해상퍼레이드 ▲만가행렬, ▲강강술래 등 100여 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주제공연은 판옥선을 재현한 초대형 무대 위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과 불꽃 액션극을 결합해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8개 시군 수군들의 객석 합류 장면과 장계 낭독, 전 관객이 함께 참여한 한마당 놀이는 명량해전의 승리 순간을 생생히 재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축제 현장에서는 수문장 교대식, 청소년 가요제, 트로트·K-팝 랜덤댄스, 팔씨름대회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약무호남제례, 오구굿, 해군 군악연주회, 진도북놀이, 남도들노래, 진도강강술래 경연 등이 펼쳐지며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겼다.
해군 군악대의 힘찬 연주와 대규모 해상퍼레이드는 명량대첩의 호국정신이 현대 해양안보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며 자긍심을 높였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로 주목받은 강진 한국민화박물관의 '까치호랑이·작호도' 굿즈 부스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명량대첩축제가 세계적 역사문화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도의 전통문화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창의적 콘텐츠를 개발해 전남 관광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