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69분 뛰었지만 수비진 중 최고 평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 속에서도 경기력을 인정받으며 '이주의 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독일의 축구 전문지 '키커'는 22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뮌헨 선수로는 해리 케인(3골)과 함께 김민재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 들어 키커의 이주의 팀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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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뮌헨] |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일 호펜하임과의 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케인이 전반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들어 두 차례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경기 막판 세르주 그나브리의 추가골이 더해지면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의 파트너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시즌 초반 요나탄 타의 가세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김민재가 리그 첫 선발 기회를 얻은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후반 24분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될 때까지 단단한 수비를 과시하며 무실점을 유지, 뮌헨의 압승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이번 경기에서 69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94%(60/64), 67%의 롱패스 성공률(4/6), 5번의 공격 지역 패스, 5번의 클리어링, 6번의 리커버리를 보여주며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평점 7.8로 수비진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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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스하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김민재가 20일(한국시간) 열린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과의 원정 경기 중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2025.9.20 psoq1337@newspim.com |
문제는 부상이었다. 후반 24분 공중볼 경합 직후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한 김민재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이미 요시프 스타니시치,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등 수비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민재까지 쓰러지자 뮌헨 벤치는 큰 긴장에 휩싸였다. 그러나 다행히 검진 결과 단순 경련으로 판명돼 장기 결장은 피하게 됐다.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라며 "김민재는 며칠 내 회복이 가능하고, 오는 27일(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 경기 복귀 가능성도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최근 활약은 주전 복귀를 노리는 강력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시즌 초반 공식전 6경기 중 단 1경기에만 선발로 나서는 등 어려운 경쟁을 치렀지만, 지난주 첼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후반전 무실점 수비를 펼치며 신뢰를 되찾았다. 이어 호펜하임전에서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안정적인 경기력을 증명했고, 키커 선정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