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정식적인 회담이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서서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는 10월 중 퇴진할 예정에 있어, 재임 중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날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논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관세 문제는 일정한 결론을 보았지만, 안보 문제가 여전히 현안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 방위비 추가 증액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관계의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짧게 진행될 예정이라, 심도 있는 논의는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도 조율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과의 대면 정상회담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없었으며, 성사된다면 처음이 된다.
또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쿠웨이트·핀란드·네덜란드 정상들과의 회담도 검토 중이다.
이시바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 외교 무대에 설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퇴임 전 외교 총정리'에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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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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