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울앤제주는 디저트 프랜차이즈 팥고당이 태국, 일본 대기업과의 협업을 논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전일 팥고당을 운영하는 팥고당에스피의 경영권 및 상표권 전용실시권을 인수하는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명동점 ▲문정동점 ▲왕십리점과 한울앤제주가 최근 인수한 MD호텔 팥고당점 등 직영 4곳 ▲직영점과 가맹점 총 13개 매장에 팥을 공급하는 성남 생산공장이 포함됐다.
팥고당은 팥·떡·인절미 등 한국 전통 재료를 기반으로 한 '정통 K-디저트'를 판매 중이다. 팥빵, 팥빙수, 팥차 등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현지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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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고당 로고 [로고=한울앤제주] |
현재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과 일본의 대기업들과는 생산·유통·마케팅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한울앤제주는 전통 디저트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팥고당을 통해 한국의 달콤하고 건강한 디저트 경험을 세계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저당·비건 메뉴와 열대과일을 접목한 현지 특화 제품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북미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팥고당의 이번 피인수를 통해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울앤제주는 사업 다각화와 매출 증대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으며, 팥고당은 K-디저트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울앤제주 관계자는 "팥고당은 한국 고유의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로 글로벌 소비자에게도 통할 수 있는 독창성과 확장성을 갖췄다"며 "한국 디저트의 정체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설빙, 카페봄봄 등 K-디저트 브랜드들이 미국·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팥고당 역시 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유통·프랜차이즈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약 130억달러(약 19조원)를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