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능력 떨어져... PS에선 경쟁할 타자 필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8경기 연속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결장한 김혜성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24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김혜성의 수비 능력은 매우 만족스럽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임에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면서도 "좌완 투수를 상대할 때는 불안하다. 특히 바깥쪽 공에 배트가 너무 많이 나가다 보니 콘택트 능력이 떨어진다. 배트를 많이 내고도 공을 맞히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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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왼쪽)과 데이브 로버츠. [사진=로이터] |
김혜성은 올 시즌 66경기에 나서 타율 0.283(152타수 43안타) 2홈런 15타점 13도루 OPS 0.694를 기록 중이다. 좌완 상대 타율은 0.368(19타수 7안타)로 우완 상대(0.271)보다 높지만 스트라이크존 밖 공을 쫓는 비율(35.2%)과 헛스윙률(31.2%)이 모두 리그 평균을 크게 웃돌아 로버츠 감독의 판단에 힘을 실었다.
부상 이후 성적은 더 가라앉았다. 지난 7월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그는 재활을 거쳐 이달 2일 복귀했으나 9월 8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최근 7경기 연속 결장 중이며 애리조나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앞으로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타자로서 더 성장해야 한다. 우린 당장 포스트시즌에서 경쟁할 타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클럽하우스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함께 경험하는 것 자체가 그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