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G OLED 투자 Big Cycle
'Visionox V5' 약 10조4000억원 대형 OLED 투자 프로젝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기업 AP시스템은 25일 중국 비전옥스(Visionox)의 8.6세대(2290×2620㎜) OLED 신규 생산라인 '허페이 V5' 프로젝트에 ELA(Excimer Laser Annealing) 장비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총 550억위안(약 10조4000억원) 규모의 대형 OLED 투자 프로젝트에서 국내 장비 제조사 중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로 평가된다. 허페이 V5 장비수주전에는 PECVD, 스퍼터, ELA 등 주요 장비 분야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장비제조사가 참여하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이러한 경쟁환경 속에서도 AP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ELA 기술력을 앞세워 단독 공급을 확정했다.
ELA 장비는 TFT 공정에서 비정질 실리콘(a-Si)을 폴리실리콘(p-si)으로 전환, LTPS와 LTPO OLED의 전자 이동속도를 100배 이상 향상시키는 핵심 장비로 고해상도 OLED 패널의 효율성과 품질을 좌우한다. 추가로 AP시스템의 레이저 공정장비중 하나인 LLO(Laser Lift-Off) 장비의 수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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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 로고. [사진=AP시스템] |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번 Visionox 허페이 V5 라인에 550억 위안 규모의 8세대 OLED 투자를 포함하여 다수의 OLED 패널제조사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BOE는 지난해 3월 쓰촨성 청두에 630억 위안(약 12조 3750억원)을 투입해 IT용 8세대 OLED 생산라인(B16) 건설에 착수했고, 2025년 하반기 CSOT는 295억 위안 규모의 'T8' 라인 착공을 공식화했다. Tianma도 8세대급 OLED 생산라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AP시스템 관계자는 "허페이 V5 라인 수주를 계기로 중국 주요 OLED 패널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긴밀한 파트너쉽을 통해 8세대 OLED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사업 분야에서는 HBM 및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레이저 장비 개발에 집중하며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P시스템은 1994년 설립 이래 레이저 응용기술과 열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최근 HBM 패키징 공정용 디본딩·다이싱 레이저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사업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