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해킹 대란에 '특사경' 카드 꺼낸 국회…사이버 수사·대응 권한 확대 본격 논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5일 국회서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방안' 토론회 열려
상반기만 1,000여 건 침해사고, 신고 지연·기술지원 거부가 재발 불러
KISA "백업해도 44% 재발…신고 지연·기술지원 거부 심각"
"정부·학계 '특사경 필요' 공감…법조계, 범위·권한 신중해야"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잇따른 대형 해킹 사고로 국민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회에서 현행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 도입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SK텔레콤, KT, 롯데카드, 예스24 등 연쇄 해킹 사건을 계기로 현행 대응 체계의 한계를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용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 위협분석단 단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0여 건의 침해사고 신고가 접수됐고, 연말까지 2,0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한 해(1,887건)보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박 단장은 특히 대기업·중견기업을 겨냥한 공격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예스24, SGI서울보증, 웰컴금융 계열 대부업체 등 대형 조직을 상대로 한 침해사고가 두드러졌다"며 "국민 불편과 불안을 극대화하려는 공격자들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랜섬웨어나 서버 해킹이 주요 원인인데, 기업의 76.8%가 백업 체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44%는 여전히 재발 피해를 겪고 있다"며 "신속한 신고와 기술 지원 거부 해소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방안' 토론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KISA에 따르면, 기술 지원을 거부하는 기업 비율이 40%에 달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

박 단장은 "소프트웨어 취약점, 계정 정보 유출, 중앙 관리 솔루션을 통한 공격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계정 정보는 다크웹에서 활발히 유통되며 해커들의 초기 침투 단서로 악용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증거 데이터는 휘발성이 강해 시간이 지나면 확보가 어렵다"며 "현장 확보 권한과 법적 뒷받침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례도 제시됐다. 박 단장은 "현대자동차는 특정 시스템 침해 발생 직후 전 계열사 계정을 일제히 갱신해 추가 피해를 막은 좋은 사례"라며 "반면 예스24나 일부 통신사는 신고 지연으로 피해 확산 위험이 컸다. 하이트진로처럼 탄탄한 백업 체계를 구축한 기업은 빠르게 정상 운영으로 복귀했지만, 신고가 늦은 기업은 같은 원인으로 재차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디지털 범죄 수사·대응 체계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홍준호 성신여대 교수는 "사이버 범죄는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신고 지연과 조사의 한계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방안' 토론회 현장. 박용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 위협분석단 단장이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또 KISA 자료를 인용해 "최근 2년간 침해사고가 48% 증가했고, 중소·중견기업이 전체 랜섬웨어 피해의 94%를 차지했다"며 "자원과 인력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피해가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현행 제도의 실효성 문제도 짚었다. 그는 "ISMS-P(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 Privacy) 인증은 형식적 체크리스트 심사에 그쳐 실제 취약점을 걸러내지 못한다"며 "기업 컨설팅 대비가 아닌, 심사원이 직접 위험 요소를 파악할 수 있는 심사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으로 탈취된 정보가 2차 범죄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전주기적 관점에서 사고 예측–대응–사후 예방–복구로 이어지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사경 제도의 부재를 문제로 지적하며 "사법경찰직무법을 개정해 사이버 범죄 분야로 확대하고, 민간 특사경 제도까지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보안 담당 인력은 대부분 15명 미만, 그마저 70%는 5명 미만"이라며 "이 인력·예산 구조에서 보안 책임만 묻는 건 불합리하다. 기업이 보안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방안' 토론회 현장. 홍준호 성신여대 교수가 '디지털 범죄 수사·대응 체계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보안 전문가들은 KISA에 특사경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법적·제도적 정비와 전문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정배근 인천대 교수는 "특사경 도입 당위성은 사고의 긴급성과 수사 전문성에 있다"면서도 "KISA는 민간 성격이 강한 만큼 법리적으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조사와 범죄 수사는 성격이 다르다. 기업이 협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사권을 근거로 강제 조사에 나선다면 위험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해킹·침해사고는 본질적으로 범죄 성격이 강하다"며 "조사가 아닌 범죄 혐의 인지 단계에서 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침해대응과장은 "망법 개정으로 '즉시 신고'가 24시간 내 신고로 명확해졌지만, 여전히 신고 전 정황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다크웹이나 텔레그램에서 포착된 침해 정황에도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개정안이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또 "통신사 등 주요 사업자와 협의해 직권 조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특사경 도입 시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역할 분담, 관할 조정은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방안' 토론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그는 "일부 기업은 사고를 계기로 보안 역량을 강화하지만, 일부는 은폐하려 한다"며 "자발적 신고를 유도하려면 제재 완화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민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는 "미국은 필요할 때마다 대학·공원·기관마다 경찰 조직을 만든다. 반면 한국은 모든 범죄를 일반 사법경찰이 수사한다"며 "그럼에도 환경·식품·노동 분야처럼 특사경 제도가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사이버 범죄는 증거 소멸 속도가 빨라 신속 대응이 필수"라며 "따라서 특사경 필요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수사권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큰 만큼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통제 장치를 두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국 플레인비트 대표는 보안 업계 입장에서 기술적 한계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 HDD 시절에는 삭제된 로그도 복구가 가능했지만, SSD 환경에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며 "해커가 로그를 100% 삭제하고 나가면 남은 데이터만으로 사건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로그 보존·백업 규정을 강화해야 사고 원인 분석이 가능하다"며 "특히 SK텔레콤 해킹처럼 공격자 IP가 다른 인프라로 확산되면, 신속히 차단하지 못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경고했다.

또 "국내에 남아 있는 공격자 인프라를 민간이 임의로 차단하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KISA가 특사경 권한을 가진다면 합법적으로 공격 인프라 제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건강보험료 안 오른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해 올해와 동일한 7.19%로 결정했다.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부과점수당 금액도 올해와 동일한 211.5원으로 정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긴급대응 강화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2026.07.28. [사진 = 뉴스핌DB] 복지부는 동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최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건강보험 보장 혁신방안 등 추진에 따른 지출 소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최근 5년간 당기수지 흑자, 준비금 3.5개월분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지원이 약 1조1000억원 증액된 부분도 고려됐다.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인해 보험료 수입 증가가 기대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복지부는 "국민들께서 납부하신 보험료가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출효율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희귀·중증난치질환 등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9-08 14:09
사진
2차 국민성장펀드 30일 출시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총 6000억원 규모의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판매는 10월 15일까지 2주간(10영업일) 진행되며, 24개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 자펀드 운용사 10곳 선정…총 7200억 규모 조성 2차 펀드는 1차와 동일한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지원액 1200억원이 더해져 총 7200억원 규모로 실제 자펀드에 출자·운용된다.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로는 대형(1200억원) 2개사(디에스, 한국투자밸류), 중형(800억원) 4개사(브레인, KB, 쿼드, 트러스톤), 소형(400억원) 4개사(DB, NH헤지, 토러스, 하나) 등 총 1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국민이 가입하는 3개 공모펀드는 10개 자펀드의 운용 수익을 동일하게 공유하므로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을 적용받는다. [자료=금융위] ◆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 집중 투자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AI, 방산, 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기업이다. 개별 자펀드는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 특히 자펀드 결성액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최소 10%)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최소 10%)의 유상증자나 메자닌 등 신규 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된다. 유망 첨단기술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나머지 40% 이내 자금은 운용사 자율 투자를 허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도모한다. [자료=금융위] ◆ 서민 배정 물량 50%로 확대…소득공제·분리과세 혜택 금융당국은 청년과 서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민(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전용 배정 물량을 기존 20%에서 50%(3000억원)로 대폭 확대했다. 판매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은행 40%, 증권 60%)을 제한해 영업점 방문 고객의 가입 기회도 보장한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에 대한 9.9% 분리과세(최대 5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연간 최대 1억원(5년간 2억원)이다. 다만 이번 2차 펀드는 1차 펀드 미가입자를 우선 지원하기 위해 1차 펀드 가입자의 재가입이 제한된다.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번 2차 펀드 가입 시에는 공공마이데이터 전산 시스템 개편을 통해 국세청 소득증빙 서류가 자동 제출되도록 절차가 간소화돼 고객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24개 판매사 중 20개사(은행 10개사 전부, 증권 10개사)는 공공마이데이터 제도를 활용하고, 나머지 4개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원하는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 스크레이핑 방식을 이용한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09-08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