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서루와 도호부 관아 복원지 활용, 현대적 가치 증대
삼척 역사와 문화를 '7夜' 테마로 밤의 미학으로 재해석
[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의 1000년 고도 죽서루 일원에서 지난 '2025 삼척국가유산 야행'이 지난 26일 화려한 개막을 알리며 28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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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도호부사 행차와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을 재현하는 대규모 시가지 퍼레이드.[사진=삼척시] 2025.09.28 onemoregive@newspim.com |
올해로 또 한 번 기대를 모은 이번 야행은 '7夜(야)'라는 주제를 걸고, 삼척만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밤의 미학으로 풀어냈다.
행사의 시작은 삼척도호부사 행차와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을 재현하는 대규모 시가지 퍼레이드 취타대와 장군, 포졸, 시민, 풍물패까지 모두가 어우러져 도심을 행진하며 옛 삼척의 위용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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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도호부사 행차와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을 재현하는 대규모 시가지 퍼레이드.[사진=삼척시] 2025.09.28 onemoregive@newspim.com |
퍼레이드가 멈추는 죽서루에는 고풍스러운 조명과 미디어아트가 함께 어우러져, 관람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비경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오십천에는 황포돛배가 떠흔들며 옛 풍류를 더했으며, 이동 동선마다 청사초롱이 어둠을 밝혀 가을밤의 낭만을 더했다.
야행의 진가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에서 빛났다. 줄타기와 조선시대 연희극 '죽서야연', 삼장사 숲속 산사음악회, 성내동 성당의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선선한 밤공기 속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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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도호부사 행차와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을 재현하는 대규모 시가지 퍼레이드.[사진=삼척시] 2025.09.28 onemoregive@newspim.com |
도호부 관아 복원지에서는 관아의 문양을 새기는 체험, 죽서루에서는 전통 기와에 소원을 새기는 '기와 소원쓰기'와 샌드아트, 어반드로잉 등 시민들이 직접 역사를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어린이 인형극 '독도 이야기'와 삼척 기줄다리기, 최태성 강사의 토크콘서트 등 미래 세대와 지역민 모두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특히 스탬프 투어 미션을 완주한 이들에게는 삼척의 상징이 담긴 나무 무드등이 기념품으로 주어지며, 체험의 즐거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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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삼척 국가유산 야행 개막식에서 이철규 국회의원과 박상수 삼척시장 등이 깃발에 바람을 적고 있다.[사진=삼척시] 2025.09.28 onemoregive@newspim.com |
삼척국가유산 야행은 단순한 문화축제를 넘어서, 지역의 뿌리를 재조명하며 국가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이사부 장군의 해상 영토 확장, 우산국 정벌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삼척시민의 자긍심이자, 동해 영토 수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번 야행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들은 "과거의 빛"과 "오늘의 힐링"을 동시에 경험하며, 지역공동체의 새로운 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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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군왕 이사부장군 퍼레이드.[사진=삼척시] 2025.09.28 onemoregive@newspim.com |
특히 삼척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을 근간으로 지역의 역사성과 공동체의식을 심화시키는 데 전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사에서 재현된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 테마는 삼척이 동해안 영토 확장의 출발점이자 조선시대 해양 방위의 기반 지역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행사의 공간적 배경인 죽서루와 도호부 관아 복원지는 조선 중기 관료제와 지역 행정의 실질적 현장으로, 야행의 현대적 활용을 통해 문화유산의 체험·교육적 가치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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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삼척국가유산 야행에서 어린이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삼척시] 2025.09.28 onemoregive@newspim.com |
아울러 삼척국가유산 야행은 지역문화 재생과 국가유산의 현대적 활용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국내 문화예술축제의 확장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내포하고 있어 성장과 확장가능성을 크게 내포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