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인구 3배인 2500만명 방문, 일평균 5만명 유치 성공
2026년 말 1조원 매출 가능성, 하노이 관광객 증가 역할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만에 누적 매출 6000억원을 초과했다.
2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 해 12월까지 누적 매출 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이를 5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8월까지의 누적 방문객 수는 하노이 인구의 3배에 해당하는 2500만명을 넘어서며, 하루 평균 5만명이 방문하는 하노이의 대표적인 쇼핑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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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외부). [사진=롯데쇼핑 제공] |
롯데몰은 22일 하노이의 서호 지역에 공식 개점된 대형 복합 상업 단지로, 개점 이후 고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5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낮은 경제규모 속에서도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 추세라면 26년 말에는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약 1만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으며, 하노이에서 개최된 롯데 그룹 통합 채용 박람회에는 많은 인재가 몰려 현지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몰은 외국계 쇼핑몰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며 국민몰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롯데몰은 하노이의 주요 교통축인 노이바이 공항과 20분 거리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중이다. 올해 월평균 800대의 관광버스가 롯데몰을 찾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에는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롯데몰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현지 수요를 철저히 분석하고, 미래 수요를 파악하는 콘텐츠 기획력에 있다. 롯데몰은 자라, 유니클로, 무지, 풀앤베어, 마시모두띠 등 5대 SPA 브랜드를 모두 보유한 쇼핑 공간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의 선호를 저격하고 있다.
롯데몰은 외식 위주의 문화에 맞춰 '프리미엄 미식 성지'로 자리 확립도 목표로 한다. K 푸드와 지역 로컬 맛집을 다양하게 유치하여 외식 수요를 공략하고 있으며, 연중 내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뗏 명절 특별 이벤트에서 대규모 인기를 얻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초기 52개 매장에서 현재 64개 매장으로 확장됐다. 전체 230여 브랜드 중 약 30%가 상권 최초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전자, 빅토리아시크릿, 다이슨 등 다양한 혁신 브랜드를 한발 앞서 유치해 남다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VIP제도인 '에비뉴엘'도 현지에 맞게 업그레이드 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프트 팝업을 통해 대규모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월 1일부터 한 달간 '팝마트의 오피셜 IP 팝업'을 진행하고, 연말에는 '입생로랑 뷰티'와 협업한 크리스마스 팝업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은 해외 사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에 3년차를 맞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매장 20%를 리뉴얼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격상하고, 상권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 도입에도 나설 계획이다. 추가 출점을 위한 검토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고객과 지역사회, 파트너사와 함께 계속해서 경쟁력을 갖춘 복합몰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