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예방 점검
점검결과 공유·안전성 강화 권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9월30일부터 11월7일까지 서울 시내 데이터센터 87개소를 대상으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2022년 10월 경기도 판교의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을 계기로, UPS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대시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 |
가스계 소화설비 점검 모습 [사진=서울시] |
본부에 따르면 서울시 기준 지난 6년간 총 데이터센터에서 총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중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2건이며 인명피해는 부상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소화설비, 과충전·과방전 방지 장치 등 안전시설에 대한 합동점검 ▲화재대응 강화를 위한 소방지휘관 중심 현지 적응훈련 ▲데이터센터 관계자 간담회 등이다.
'화재안전 합동점검'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데이터센터 관계자가 UPS실·전산실 등의 소화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와 기계 시설물의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며, 과충전·과방전 방지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한다. 데이터센터 내 현장 소방대와 지휘관은 화재 취약 장소를 숙지하고 화재 대응계획을 수립하며, 관련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합동점검·화재 대응 훈련 결과를 공유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시설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권고를 데이터센터의 안전관리 책임자와 대표자에게 전달하는 간담회도 개최한다.
![]() |
서울시 소재 데이터센터 현황. 총 87개소(공공 9, 민간 78) [출처=서울소방재난본부] |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데이터센터는 시민의 일상과 국가 주요 서비스가 의존하는 핵심 기반시설인 만큼, 작은 위험 요소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빈틈없는 점검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화재 위험성을 줄이고, 관계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데이터센터 안전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