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SK텔레콤과 국내 통신사 최초 B2C 협력 중…'챗GPT 플러스' 프로모션 전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방한해 SK텔레콤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올트먼 CEO는 이날 낮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을 만난 뒤,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협력 관계에 있는 카카오의 정신아 대표 등과 별도 회동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 생성형 AI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이번 만남에서는 생성형 AI 기술 협력과 서비스 연동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난달 16일 SK텔레콤과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한 B2C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양사는 2023년 글로벌 AI 해커톤을 공동 개최하고, 올해 2월에는 'MIT GenAI Impact Consortium' 창립 멤버로 함께 참여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최근 고객 대상 '챗GPT 플러스 1+2개월' 프로모션을 시작해 음성 모드, 영상 생성, 심층 리서치 등 고급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SK텔레콤은 오픈AI와 앞으로도 B2C, B2B 분야를 비롯해 SK 그룹 차원의 협력 확장도 다방면으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고객에게 글로벌 수준의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국내 AI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픈AI는 카카오와도 긴밀히 협력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25'에서 오픈AI와 공동 프로덕트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별도 앱 설치 없이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멜론·카카오맵·선물하기 등 주요 서비스와 연동되는 '카카오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카카오는 오픈AI의 최신 초대규모 언어 모델 'GPT-5'를 적용해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능을 선보였으며, AI 서비스 툴 제작·등록을 지원하는 'PlayMCP'와 마켓플레이스 'PlayTools'를 통해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올리버 제이(Oliver Jay)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당시 행사에서 "카카오와 협력해 챗GPT를 새롭고 현지화된 방식으로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챗GPT 경험을 카카오 생태계와 결합함으로써 사람들의 일상에서 AI가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