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간부회의서 시 전략사업 순위 명확화, 재정효율 강조
"전국 지자체들이 재정난 겪어...과감 추진할 사업 명확해야"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열린 10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의 전략적 투자와 재정 건전성 확보의 균형을 강조하며 단순한 지출이 아닌 '효율적 재정 운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예산은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 어디에 선투입하고 조절할지가 핵심"이라며 한정된 재원을 우선순위와 시기 조절을 통해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건립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을 언급하며 "몇 천억 원에서 조 단위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미래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민선8기가 추진 중인 대형 전략사업 위주의 재정 집중 투입 의지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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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0.01 nn0416@newspim.com |
이 시장은 또 "전략사업 육성을 위해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예산 중 낭비성 사업이나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은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한다"며 내년도 사업(예산) 초안을 자신에게 제출하도록 한 이유를 설명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러면서 수백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과 지역화폐 정책도 언급하며 "불필요한 지출은 조정하고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절약' 차원이 아니라 한정된 재원을 전략적 사업에 집중 투입해 도시 경쟁력과 경제 발전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시장은 전국 지자체들이 재정 압박 속에서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현실을 강조하며 대전시 역시 과감히 투자할 사업과 조정할 사업을 명확히 구분해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임을 거듭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우리시와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의 지방채가 우리보다 5000억 원 이상 많은 곳도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재정 압박 속에서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가재정도 어려운 상황이다, 과감히 추진할 부분과 아닌 부분은 명확히 나눠야 할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장우 시장은 단순히 내년도 예산 계획을 지시하는 수준을 넘어 대전시가 한정된 재원을 활용해 미래 전략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불필요한 사업은 조정하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장기적 행정 전략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