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까지 스포츠 경기 및 공연 현장서 단속
경범죄처벌법 의거 20만원 이하 벌금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 활동도 병행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이달 프로야구(KBO리그) 포스트시즌과 가수들의 공연이 잇달아 열리는 것에 대비해 현장 암표매매 단속에 나선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주요 스포츠 경기와 공연 현장에 대한 암표매매 집중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단속은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10월에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프로 스포츠 주요 경기들이 잇달아 열리고 임영웅·아이브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대비하는 차원이다.
암표 매매 대다수는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현장 매매도 여전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경범죄처벌법상 암표매매는 총 114건이다.
현장 암표 매매는 경범죄처벌법상 단순 경범죄에 해당되며 2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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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뉴스핌DB] |
국민권익위원회가 201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암표 민원 549건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거래가 97%였으며 민원 분야는 공연 등 콘서트가 60%, 스포츠가 19% 순이었다.
특히 프로스포츠 티켓 관련 암표 신고는 10월 프로야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암표 통합신고 누리집'에 접수된 프로스포츠 관련 암표 신고 건수는 5만3455건이다. 월별 통계로는 지난해 10월 1만4456건으로 전체 27%를 차지했다.
경찰은 특별단속 기간에 경기장과 공연장 주변에 시도청과 경찰서 질서 기능 경찰관과 기동순찰대, 유관단체를 동원해 범죄예방 병행 순찰과 사복 경찰 등 비노출 경력을 활용한 단속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온라인 암표매매나 사기 등 관련법 위반행위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수사 기능에 통보할 계획이다.
특별단속은 각 시도청별로 경기와 공연 일정에 따라 자체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경찰청은 특별단속에서 주요 예방 및 단속 사례에 대해서는 연말에 포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암표 매매 대다수는 온라인에서 진행되지만 현장에서도 이뤄지는 만큼 이를 단속하는 차원"이라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과 콘서트 등이 대거 예정돼 있는데 공연장과 경기장 등 대중밀집지역에서 범죄와 사고 예방 활동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