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운영 대행하고 있는 충청권 대표 지역사랑상품권인 '천안사랑카드'와 '청주페이'가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연동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천안사랑카드와 청주페이의 이용자는 각각 42만명, 43만명 규모로, 카카오페이 앱에 등록만 하면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로써 이용 편의성과 결제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추석 연휴 특수를 앞둔 시점에 연동되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는 선물 구매, 외식 등으로 지역 소비가 활발해지는 시기에 맞물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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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페이를 간편결제로 이용하는 모습.[사진=코나아이] |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10월 한 달간 특별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카카오페이에 천안사랑카드, 청주페이를 등록하고 가맹점에서 5000원 이상 첫 결제를 완료한 고객에게 1,000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실시간 지급한다. 1인 1회 한정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벤트 참여가 가능해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코나아이가 추진하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의 간편결제 확대는 혁신적인 플랫폼 개방 전략의 일환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의 간편결제 확대를 추진해 왔으나, 기존 연동 서비스는 삼성페이에 국한돼 있었다. 이 또한 아이폰 사용자가 이용할 수 없다는 불편과 디지털 차별 민원도 이어졌다.
지역사랑상품권을 삼성페이에 연동할 경우 개발 및 운영비용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하는데, 카카오페이 연동은 코나아이의 개방 정책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기술 연계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재정자립도나 발행 규모와 관계없이 코나아이가 운영하는 모든 지역의 지역사랑상품권과 확장적 제휴를 추진하려는 카카오페이의 적극적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코나아이의 협업 제안으로 카카오페이의 기존 프로모션 정책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전환한 것 또한 긍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코나아이 변동훈 부사장은 "천안사랑카드, 청주페이를 카카오페이 간편결제와 연동해 사용 확장성을 높인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디지털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모범 사례"라며, "카카오페이의 협업 속도와 자사 서비스만 고집하지 않고 지역을 위해 정책의 변화를 추진하는 노력에 지방자치단체들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진정한 '로컬플랫폼'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