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야구 전문가들의 평가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시각과는 사뭇 달랐다.
시애틀 칼 롤리가 미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다. 시애틀 선수로는 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29년 만의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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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롤리가 2025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롤리는 전·현직 감독, 선수, 구단 임원, 기자, 방송인 등으로 구성된 24명의 전문가 투표에서 1위표 12장, 2위표 8장, 3위표 4장을 받아 저지(1위 8장, 2위 13장, 3위 3장)와 오타니(1위 4장, 2위 3장, 3위 14장)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도류'를 재개한 오타니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롤리는 올 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247에 머물렀지만 147안타 중 홈런만 60개를 터뜨렸고 125타점 110득점, OPS 0.94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홈런(49개),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60개)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미키 멘틀(54홈런)이 보유하던 스위치 히터 홈런 기록을 64년 만에 넘어섰고, 하비 로페스의 포수 홈런 기록(42개)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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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저지. [사진=뉴욕 양키스] |
저지는 시즌 타율 0.331, 53홈런, 114타점, OPS 1.145의 약점이 없는 성적을 거뒀지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타점왕만큼은 롤리에게 내줘야 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0.282, 55홈런,102타점, OPS 1.014, 투수로 47이닝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롤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7번째로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 에런 저지에 이어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며 "결국 롤리가 저지와 오타니의 아성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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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이스볼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투수상은 피츠버그 '괴물 투수' 폴 스킨스가 차지했다. 약체팀 에이스인 스킨스는 10승 10패에 머물렀지만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을 기록하며 구단 최초 수상자가 됐다. 올해의 구원 투수는 보스턴 베테랑 아롤디스 채프먼이 차지했다. 채프먼은 67경기에 나가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