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연초 이후 32번째 최고치 기록
트릴로지 메탈, 정부의 지분 인수에 200%대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 선물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중단) 사태가 7일째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의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최근 랠리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7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 대비 2.50포인트(0.04%) 하락한 6786.25에 거래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4.25포인트(0.02%) 내린 2만5180.050을 가리키고 있다. 다우 선물은 6.00포인트(0.01%) 상승한 4만6964.00을 가리켰다.
셧다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위험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로 주식을 매수해 왔다. 전날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32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S&P500 선물은 나소 내림세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매트 브릿츠먼 선임 주식 분석가는 "장기적인 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는 잠재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과 빠르게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시장 분위기 앞에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셧다운이 지속하면서 이날 개장 전 예정된 무역수지 지표는 발표되지 않을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이번 주 예정된 미셸 보먼 부의장, 스티븐 마이런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공개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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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틱시스 크리스 하지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의 부재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향한 완만한 경로를 유지하도록 만들 것이며 FOMC가 이러한 비둘기파적 기조에서 벗어나려면 고용 지표의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호황에 기댄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9일 펩시코와 델타항공은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해 온 만큼 일부 조정 장세가 나타나는 것도 자연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4월 저점 이후 강하게 반등했고 보통 8~9월에 나타나는 약세 구간도 건너뛰었다"며 "따라서 4분기에 조정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건전한 재조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웰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확실히 쏠릴 위험이 있다"며 "이런 대형주에서 약간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그 돈이 소형주로 유입되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소형주를 통해 일부 리스크를 헤지(분산)하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너 CIO는 "우리는 여전히 이것이 AI가 주도하는 강세장이라고 생각하며 그 추세는 중간에 몇 번의 진통이 있더라도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징주를 보면 주류 회사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주가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 3.27% 상승 중이다. 알래스카에서 구리 및 기타 광물을 탐사 중인 광산업체 트릴로지 메탈은 미국 정부가 10%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214.83% 급등했다.
광고 및 앱 마케팅 업체 애플러빈은 전날 14% 하락한 데 이어 추가로 2.94%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애플러빈의 자료수집 활동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타격을 줬다.
전날 24% 급등한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이날도 3.88% 오르고 있다. 전날 발표된 오픈AI와 칩 공급 및 투자 계약 체결로 월가에서 투자 의견이 다수 상향 조정되면서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