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계속 억제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6일(현지시간) 슈미드 총재는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행사에서 준비한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은 상태이므로, 통화정책은 수요 성장 억제 쪽으로 기울어야 한다"면서 "이는 공급 증가 여지를 확보해 경제 내 가격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금리가 현재 "약간 제한적인 수준(slightly restrictive)"이며, 이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슈미드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으나, 그는 최종적으로 금리 인하를 지지하며 이를 노동시장 지원을 위한 위험관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슈미드 총재는 "현 환경에서는 수요를 지나치게 확대하면 기업이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되고,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물가가 과도하게 오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관세가 내구재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물가 상승이 점점 더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노동시장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건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슈미드 총재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경제 데이터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 조만간 종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그는 설문조사와 기업 연락망 등 대체 데이터를 활용해 노동시장과 물가 동향을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준 정책자들은 다음 회의를 10월 28~29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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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캔자스시티 연은]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