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日 도쿄서 'TED' 개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참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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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복합적인 글로벌 위기 속 해법을 모색하고 한미일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오는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TED·Trilateral Economic Dialogue)'에 참석한다.
TED는 202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한미일 민간 경제협의체로, 세 나라의 긴밀한 유대가 경제 번영과 안보, 가치 공유를 공고히 하는 길이라는 인식 아래 설립됐다.
지난해 열린 제2회 행사에는 3국의 정·재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해 전략적 무역, 투자, 공급망 안정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하고 교류를 이어갔다. 한국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반도체 기업 퀄컴의 알렉스 로저스 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 창립자 해롤드 햄 이사장 등이 자리했으며, 일본에서도 도요타, 덴소, NEC, NTT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이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 후원사로 참여하며, 정의선 회장은 2년 연속 참석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에서는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 여부를 막바지까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TED에는 불참했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이번 행사에 공식 초청받은 경제단체로, 류진 회장은 TED 참석 이후 16~17일 일본에서 열리는 '제32회 한일재계회의'에도 이어서 참여할 전망이다.
한미일 정·재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문제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여파로 미국 수출 차량에 25%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한국 완성차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chan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