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장기간 동안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0.4%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2% 하락)보다 하락률이 큰 것이다.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4.4% 하락하며 전체 CPI를 끌어내렸다. 채소 가격이 13.7% 하락했고, 계란 가격은 11.9% 낮아졌다. 육류 가격은 8.4% 하락했다. 교통·통신 가격도 2.0% 하락했다.
식품 가격과 교통·통신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카테고리의 제품들은 가격이 상승했다. 의류 제품 가격은 1.7%, 거주비용은 0.1%, 생활용품 및 서비스는 2.2%, 교육·문화·레저 가격은 0.8%, 의료는 1.1% 각각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대비 1.0% 상승했으며, 핵심 CPI의 상승률은 5개월 연속 확장됐다.
국가통계국은 "핵심 CPI가 최근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며 "에너지를 제외한 산업 소비재 가격은 1.8% 상승하며, 상승 폭이 5개월 연속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하며, 로이터 전망치(2.3% 하락)에 부합했다.
중국 PPI는 2022년 10월부터 3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9월 수치의 낙폭은 8월(2.9% 하락)보다 줄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출혈 경쟁 방지 정책으로 인해 일부 업종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경쟁 질서가 지속적으로 최적화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 |
중국의 전년 대비(파란색 선) CPI 등락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