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택서 마비 후 심정지 사망...시당위원장 역임·보수 단합
소외계층 위한 '차별금지법' 발의...민주당 공세 '쓴소리' 맞대응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대전 대표 정치인 국민의힘 이상민(67)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소방당국은 15일 오전 9시 33분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이상민 위원장 자택 아파트에서 편마비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상민 위원장의 배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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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사진=뉴스핌 DB] |
응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 당시 이 위원장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을지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상민 위원장은 1958년 대전 출신으로 충남고등학교를 거쳐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를 지내던 중 2004년 대전 유성구에서 제17대 총선부터 21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을 거쳐 자유선진당, 민주당으로 5선을 지낸 이상민 위원장은 지난해 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 제22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으며 흩어진 보수 민심을 수습해 왔다.
소아마비 장애를 앓던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장애인과 소외계층 권리 보호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대선 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정치 행보에 문제를 지적하며 '미스터 쓴소리'로 이름을 높이던 이 위원장은 계엄사태 이후엔 민주당의 공세에 적극 맞대응했다. 그는 "민주당이 야당을 말살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공격하는 건 문제"라며 직격하는 등 특유의 직격 발언으로 지역 보수 단합을 이끌었다.
gyun507@newspim.com